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어제 토요일 계획에 없던 거제도 여행에 저녁이 되어 숙박을 알아보는데...
믿어 지지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으로 20곳을 알아보고 연락을 해보았지만 방없다.
설마하는 마음에 구조라 부터 학성인가 하는 곳까지 해안도로를 달리며 폔션이라고 적혀있는 곳은 다 가보았습니다.
정말 방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알아보다 옥포 모텔에 방이 하나 비어 있다고 하는데 15만원을 부르네요...ㅜ.ㅜ
시간은 벌써 새벽1시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너무 힘들었던 사항에 거제시로 가야겟다 마음먹고 도로를 운전하고 오는데 눈에 들어온 참조은마을간판..
마지막으로 자포자기심정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남자분이 받으시는데 사장님이십니다.
저:방있을까요?
사장님: 방이 다 나가고 없습니다..
저: 알겠습니다. 끈으려는 순간....
사장님: 음.. 이 늦은 시간에 방 구하기 힘들겁니다. 어디에 계세요
저: 입구진입로에 있습니다.
사장님: 안쪽으로 들어오세요~
전 팬션을 알아보도 얇팍한상혼에 몇번 기분이 좋지 않으터라 선뜻 안으로 들어가 지지가 않더라구요.
저는 반신반의 피곤함과 더이상 귀찮고 힘들어... 참좋은마을로 진입합니다. 안쪽에 사장님께서 나와서 손을 흔들어 주시네요.
10여명에 사람들이 모여서 맛있게 여러안주와 술... 부러웠습니다.
저:처음뵙는 사장님께 묵례를 하고 방이 있을까요?
사장님:방이 없지만 지금은 어디가도 방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정이 안좋으니 주무실수 있는 곳을 줄테니 자고 가세요..ㅜ.ㅜ
저:감사합니다. 숙박료는 얼마 드릴까요?
사장님: 숙박료는 받지 않겠습니다. 그냥 주무시고 가세요... (감동입니다...ㅜ.ㅜ)
사장님께서 주신 열쇠를 가지고 열고 들어가보니 침대와 새이불 그리고 전기장판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식사는 하셨냐 물어보셨습니다... 전 방구하느라 밥도 못먹은 상태.. 그냥 대충 먹었습니다~라고 말씀들이니 같이 먹자하시며 식탁으로 우리를 불러주십니다.
식탁에는 진수성찬(소고기, 가리비, 조계, 멍계, 회, 돔과 각종 술) 차려 저 있었습니다.
어떻게 처음 보는 이방인에게 이런 배려와 정을 주실수 있는지.. 저 너무 감동먹었습니다.
우리를 포함 7분과 함께 소주잔을 기우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로 저희들은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제가 신세만 진것 같고 아침에 숙박료라도 드리고 오려고 했는데 그것도 마다하시고... 도움도 되지 않겠지만 먹은 자리와 쉼터는 깨끗하게 정리하고 와야하는데 대충정리하고 와서 죄송합니다.
예기에 이런말이 생각이 납니다.
옥불탁 불성기 입불학 부지의(玉不琢 不成器 入不學 不知義) <禮記>
옥은 갈아 내지 아니하면 좋은 그릇을 만들지 못하며,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의리를 알 수 없느니라.
큰그릇의 사장님에게 좋은 배움을 마음에 간직하고 올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거제도에 갈일이 생긴다면 꼭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그리고 그땐 형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항상 건강하시고 대성하세요~
그리울것 같습니다.^^
양산에서